이번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제주지역 32개 조합 당선자 중 초선이 18명이었다. 절반 이상이 물갈이 된 셈이다. 이는 무엇을 말함인가. 한마디로 ‘변화를 원한다’는 뜻이다.

새로 당선된 조합장이 이를 모른다면 이 조합은 발전성이 없다. 발전이 없는 ‘그대로 조합’은 성장하지 못해 ‘어른’이 되지 못하는 ‘어린이’일 뿐이다.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 싶다.

“당신은 그저 좋은 리더인가, 두렵지만 존경받는 리더인가”

이 책을 쓴 저자 ‘기무라 나오노리’는 무너져가는 기업의 고질적인 문제를 파헤쳐 바닥을 치던 성장세를 기적처럼 끌어 올린 일본 최고의 경영 컨설턴트다.

이 책에서는 리더가 반드시 갖춰야 할 일곱 가지 다크사이드 스킬을 제시, 무기력하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조직에 과감히 칼을 휘두를 수 있는 리더의 행동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일본 최고의 글로벌 기업들을 사상 최악의 위기에서 구해낸 경영 컨설턴트 ‘기무라 나오노리’는 조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열쇠는 팀의 리더가 팀의 중심에 서서 직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추진력 있게 목표를 달성해나가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최고의 변화는 환경의 변화에서 시작된다. 조합장이 바뀐 곳은 환경이 변화가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변화가 시작되는 조합은 조합장의 의지와 열정, 노력과 이에 부응하는 조합원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변화를 원하는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조합장이 바뀐 조합은 조합장과 조합원이 하나로 뭉쳐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변화는 내부에서 먼저 일어난다. 그 과정의 시작은 조합장이다. 조합장의 변화하는 모습은 조합원에게 전해진다. 그래서 조합이 하나되는 변화는 질적변화를 가져온다. 질적변화는 양적변화를 동반한다. 양적, 질적변화는 자연스럽게 조합의 발전을 생성, 조합 사회에서 우뚝 서게한다.

어떻게 조합사회에서 우뚝 선 조합을 만들 것인가. 조합장에 달려 있다.

그 어떤 변화도  새로운 비젼이 없다면 이뤄질 수 없다.

변화할려면 어떤 막연한 생각과 돌발적인 행동만으로는 바뀔 수 없다.

치밀한 계획과 목표가 정해져야 변할 수 있다.

변화할려면 일하는 방식의 혁신, 신규 비즈니스모델 구상, 우수인재 확보·육성 방안, 운영·서비스 사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방향 등 조합원 워크숍을 통한 공통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 이런 워크숍을 하도록 지도·지시하는 조합장이 돼야 한다.

실례로 Sh수협은행은 ‘조직문화 혁신과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을 과제로 삼고 직원들이 실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은행장이 총괄 지휘하고 있다.

한마디로 변화하는 조직이 성장한다. 발전이 없는 조직은 조직이 아니다. 그런 조직에 속해 있다면 빨리 벗어나야 한다.

인식 변화부터 형식도 변해야 한다. 변화를 담아내는 사람과 함께 그것을 만들어가는 전략, 사업, 프로그램 등등의 새로운 시도가 없다면 말뿐인 변화, 변화없는 변화다.

말만 앞선채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지 못하는 그런 조직은 결국 좌초하게 된다.

2011년 제주농협 김상오 본부장 때 중앙회 및 지역농협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회 공헌과 농업인 봉사를 위해 ‘변화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급변하는 농업·농촌 및 금융·유통시장 환경변화에 대응해 조직역량을 결집하고 상호 존중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기로 한 것이다.

이제 새로운 조합장 당선자들은 변화하는 조직, 발전하는 조직을 위해 소통과 협력방안을 만들어 지역사회속에 우뚝서는 농축수협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즉 조직간 상호 소통의 기회를 확대하고 협력적이고 상호존중의 조직문화를 구축하는데 전력을 기울어애 할 것이다.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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