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관광객 증가로 분위기 반전
미분양 물량 여전…개선 기미 없어

 14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서 발표한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건설경기는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2분기부터 이어진 외국인관광객 수 증가세를 바탕으로 관광업이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국인 관광객 또한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내·외국인 관광객 동반 증가

 2월 중 관광객 수는 외국인 관광 호조에 힘입어 증가폭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부터 외국인 관광객 수는 증가세를 이어왔다. 올해 2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9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관광경기 반등의 기미가 이어지고 있다.  
 내국인 관광객 또한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 2월 기준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월 기상악화 및 평창올림픽 개최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이다. 

▲전체적인 실물경기 다소 개선

 전반적인 제주도의 경기는 개선세를 보였다. 소비 부분에서 지난해 4분기 중 신용카드 사용액은 여행 및 교통비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소비자심리지수도 2월 중 소폭 반등해 98.3을 기록했다. 농축수산 분야 1월 중 농산물 출하액은 설 연휴전 만감류 출하 확대로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했다. 수산물 출하량도 전년동기대비 20.2% 증가했다. 

▲건설업 부진 이어가

 건설 경기는 침체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2월 기준 건축착공면적은 13만㎡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25.2%라는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건축허가면적도 17만㎡에 불과해 전년 동기 대비 12.1% 하락했다.미분양 물량이 여전한데다 부동산가격도 보합세를 지속해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경기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도가 개선되는 관광업의 불씨를 키우고 발목을 잡고 있는 건설업계의 부진을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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