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관광산업]
침체 국면서 벗어나 그나마 다행
사드사태 영향력 감소 등이 원인
특정 국가 의존 탈피 다변화 필요

 제주매일은 판영 변경에 맞춰 제주 경제구조를 분석하고 독자에게 심층적으로 해석하는 기획을 준비했다. 각종 통계자료와 이해관계자와의 취재를 바탕으로 제주도 전체 경제여건, 실물경제, 금융경제, 산업별, 기업별 분석을 아우르는 장기 연재물을 기획했다. 이번 기획은 제주경제 현황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한 뒤, 이것에서 도출할 수 있는 시사점을 꼽아 분석했다.

 제주도 관광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10여 년간 증가세를 이어오던 관광객 수는 2016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했으며, 지난해에는 내국인관광객 마저 줄어들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다만, 최근 외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다. 

▲ 제주도 관광객 추이

 지난해 제주도에 방문한 전체 관광객 수는 1431만명으로 집계돼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여 년 간 급증세를 보였던 관광객이 하락세로 반전한 상황에서 지난해에는 내국인관광객마저 감소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2008년 528만명이 제주도를 찾은 이후 연평균 15.6%의 증가율을 기록, 2017년에는 1352만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8년에는 10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3.2% 줄어든 1309만명이 제주도를 방문했다. 주된 원인은 △해외여행 증가, △제주 골프장 개별소비세 감면해택 폐지 등이 지목된다.

 외국인 관광객은 2008년 54만명을 기록한 이후 연평균 19.1%의 폭등세를 9년간 기록해 2016년에는 360만명이 제주도를 찾았다. 하지만 사드사태 등의 여파로 2017년에는 전년대비 65.8% 급감한 123만명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122만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 개선되고 있는 관광경기

 2월 전년동월대비 내국인 관광객 수는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10개월 만에 감소세를 벗어났다.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은 전년 동월 기상악화 및 평창올림픽 개최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2월 기준 전년동월대비 94.4% 증가해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주관광협회 담당자는 “중국은 사드사태의 영향력이 감소한 영향이 컸으며, 일본인 관광객의 경우 제주도 직항편이 증가한 것이 관광객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 된다”고 밝혔다.

▲관광 경쟁력 강화, 외국인 관광객 다변화 필요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지난해 5월 ‘제주지역 내국인 관광객 증가세 둔화 요인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해외비용이 낮아지면서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사람이 늘고 있고 이미 제주를 여행한 내국인이 많아 수요가 많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제주도는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변화하고 해외 관광지와 차별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중국시장에 편중된 외국인 관광객 현황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상공회의소는 “특정국가에 의존하는 모습을 탈피해 시장다변화 정책을 이루는 것도 필요하지만 가장 큰 시장인 중국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외국인 방문객 시장을 관리하는 제1의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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