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 어제 결성…기자회견
“싸움이 아닌 기록으로 저항 할 것”

비자림로 확장 공사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모임인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이 19일 공사 현장에서 ‘비자림로 시민모니터링단’을 결성했다.
비자림로 확장 공사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모임인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이 19일 공사 현장에서 ‘비자림로 시민모니터링단’을 결성했다.

 

 비자림로 확장 공사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모임인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이하 비자림로 시민모임)’이 19일 공사 현장에서 ‘비자림로 시민모니터링단’을 결성했다. 시민모니터링단은 24시간 확장공사 모니터링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비자림로 시민모임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싸움이 아니라 기록을 통해 개발에 저항하려 한다.”며 “비자림로 공사 현장에서 시민 모니터링단은 어ㄸ?ㅎ게 비자림로가 파괴되고, 제2공항이 시작되는지 24시간 기록”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제주시 - 비자림로 - 금백조로 - 성산 제2공항을 잇는 공사는, 비자림로의 삼나무 학살, 금백조로의 오름과 벵듸와 골자왈 훼손, 성산의 오름과 마을의 파괴”라고 강조하며 “민을 위해 쓰여야 할 천문학적 액수의 예산이, 소수 토건세력과 권력자의 배를 불리며 어떻게 제주를 망쳐가는지 낱낱이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하지만 마을권력과 행정 권력을 동원한 폭력적인 방식을 원치 않는”다며 제주도정이 대화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한편, 제주도는 18일 브리핑을 통해 비자림로 확장공사를 20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보완설계에는 지난해 11월 29일 발표한 '아름다운 경관도로'  조성 방침이 그대로 반영됐다. 편입용지 추가 확보 없이 제주시 대천 교차로부터 금백조로 입구까지 약 2.9Km 구간을 3개 구간으로 나뉘어 공사가 진행된다. 도로 본선 구간은 토지 등 보상 협의가 전체 72필지 중 54필지(75%)가 완료된 상태다. 보상 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예산 범위 내에서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해 2021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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