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道 관광진흥계획에 포함
교통 혼란 가중…도입 시기상조

 

최근 미세먼지의 습격으로 친환경 교통체계의 필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제주형 트램’ 도입 논의가 부각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5일 관광수용태세의 개선과 혁신 등의 내용을 담은 ‘제3차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진흥계획’을 발표했다.

3차 관광진흥계획은 5대 목표 141개 세부과제로 수립됐다. 5대 목표는 △관광수용태세의 개선과 혁신 △청정환경의 지속가능성 향상 △지식기반 마케팅체계 및 경쟁력 강화 △고부가가치 청정휴양 관광상품 개발과 수익증대 △관광진흥 가치 재정립 등이다.

발표된 ‘관광진흥계획안’에는 제주형 친환경관광 교통체계 정립을 위한 ‘제주형 관광트램’ 과제가 포함됐다.

제주는 2010년에도 트램을 도입하려 했지만 경제성 부족, 공론화 부족 등으로 무산됐다. 주목할 점은 그동안 기술이 발전했고 트램 관련법이 지난해 국회를 통과해 설치 근거가 마련된 점과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점이다.

이번 계획안은 제주형 트램이 자동차나 버스 등 다른 대주교통 수단처럼 운행 중 대기오염 물질인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제주의 청정환경과 미래공존 가치에 꼭 필요한 교통수단이라는 것이다. 계획안은 니스나 로마의 경우처럼 제주의 청정 환경을 관광하는 목적과 제2공항을 연결하고 원도심을 연결해 지역 경제 활성화 2가지의 목적이 있음을 강조했다.

반면 제주형 트램이 도입됨으로써 아직 자리잡지 않은 대중교통체계의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교통업계에 관계자는 “트램이 중소도시의 교통수단으로 적합한 시스템이라 도입한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제주도는 인구비례 차량이 제일 많은 도시라 일반적인 중소도시로 보면 안된다”고 했다.

이어 “트램 노선을 도입하면 차선이 줄어들어 안 그래도 체증이 심한 도로 교통 상황이 더 안좋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준공영제 버스교통체계도 자리잡지 못한 상황에서 트램을 도입한다는 것은 제주의 대중교통에 혼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아직은 트램 도입시기가 무르익지 않은 것 같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