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하기 바빴던 '풍상 씨'는 가고, 통쾌한 복수를 보여줄 '나이제 씨'가 왔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처음 방송한 KBS 2TV 수목극 '닥터 프리즈너'의 시청률은 8.4%-9.8%를 기록하며 전작 '왜그래 풍상씨'에 이어 수목극 1위를 차지했으며 10% 돌파를 코앞에 뒀다.

첫 회에서는 대학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나이제(남궁민 분)가 복수를 위해 형집행정지에 긴밀하게 관여할 수 있는 교도소 의료과장에 지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첫 방송에서는 단연 빠른 전개가 돋보였다.

나이제와 태강그룹 2세 이재환(박은석)의 악연, 나이제와 기존 교도소 의료과장 선민식(김병철)의 만남 등이 집약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그려내 시청자의 이탈을 막았다.

더불어 의사 정신으로 무장했던 과거 나이제와 장애인 부부의 사망 사고 등 전사가 큰 줄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의학 드라마답게 감동도 있었다. 또 나이제가 본격적으로 교도소에 입성하면서부터는 의학 드라마인 듯 조직 내 정치드라마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남궁민의 새로운 변신도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는 교도소 의료과장 추천서를 받기 위해 최상위층 재소자 오정희(김정난)를 유전병으로 빼줄 때는 자신의 출연작 '김과장' 속 김성룡을, 마지막 부분에서 이재환과 서늘하게 재회했을 때는 '리멤버 아들의 전쟁' 속 남규만을 떠올리게 했다. 그러면서도 두 캐릭터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 펼쳐질 얘기를 기대하게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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