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계 푸어타이당 2위 밀려…선관위 "비공식 개표결과 25일 오전 발표"
군부지명 상원 250석 업은 군부정권 수장 쁘라윳 재집권 사실상 확실시

2014년 군부 쿠데타 이후 약 5년 만에 열린 태국 총선에서 군부 정권을 지지하는 팔랑쁘라차랏당이 개표율 93% 현재 1위를 달리는 것으로 집계돼 최대 이변이 연출될 전망이다.

다수당은 힘들지만 제1당이 당연시됐던 탁신계 정당 푸어타이당은 2위로 밀렸다.

잇티폰 분쁘라콩 태국 선관위원장은 24일 투표 마감 4시간30분여 만인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께 기자회견을 열고, 개표율 89% 현재 팔랑쁘라차랏당이 약 700만 표를 얻어 660만표를 획득한 푸어타이당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은 퓨처포워드당은 480만표가량을 얻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잇티폰 선관위원장은 그러나 개표율 95%를 기반으로 한 비공식 개표결과는 다음날(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낮 12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선관위를 인용, 팔랑쁘라차랏당이 개표율 93% 현재 759만표가량을 얻어 712만표를 획득한 푸어타이당을 앞섰다고 보도했다.

2001년 이후 모든 선거에서 승리한 탁신계가 제1당 자리를 빼앗길 경우, 태국 정치 역사상 최대 이변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팔랑쁘라차랏당이 원내 1당에 등극하면 군부가 지명하는 상원의원 250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하원에서 126표만 얻으면 되는 팔랑쁘라차랏당의 총리 후보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의 재집권이 사실상 확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장수 보수정당인 민주당의 아피싯 웨차치와 총재는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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