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하우스 배출량 감소 착각 유발
집안엔 해당요일 아닌 쓰레기 보관

 

도민들이 ‘요일별 배출제’로 인해 집안이 쓰레기장화 되고 있다고 엄청난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배출 장소인 클린하우스를 기준으로 놓고 보면 양은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정에서 해당 요일에 맞지 않는 쓰레기를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일별 배출제는 배출의 시기만 달리해 발생량 자체를 억제시키는 것이지 발생량을 감소시킨다는 목표와 부합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노형동에 살고있는 주부 A씨는 “요일별로 정해진 시간에 쓰레기 분리배출을 한다는 것은 엄청난 시민의식과 애국심을 요구한다”며 “나처럼 집에서 클린하우스까지 거리가 먼 경우 캔 몇개, 스티로폼 몇개, 종이 몇개 등을 버리기 위해 날마다 차를 타고 쓰레기를 버리러 클린 하우스를 가야만 집에 쓰레기가 쌓이지 않는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도남동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B씨는 “요일별 배출제 시행 이후 매일같이 클린하우스에 가야한다”며 “손님들을 위해 늘 깨끗한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싶지만 현실적 한계로 쓰레기를 쌓아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B씨는 이어 “몰래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 산간 지역에 쓰레기 투기 하는 사람, 집 앞에서 태우는 사람, 혼합쓰레기를 배출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생겨나는게 당연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 2주년 보고회’에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전과 후를 비교, 폐기물 매립량은 22% 감소했고 재활용품 수거량은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도는 또한 보고회를 통해 2년간의 시행 과정에서 나타난 주민불편사항에 대해 개선방안을 강구해 적극적으로 보완해 나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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