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돼지독감이 크게 유행했을 때 마스크를 쓰고 수업받는 인도 어린이들. [EPA=연합뉴스]
2015년 돼지독감이 크게 유행했을 때 마스크를 쓰고 수업받는 인도 어린이들. [EPA=연합뉴스]

 

올해 인도에서 '돼지독감'으로 불리는 신종플루(인플루엔자A/H1N1)로 인해 사망한 환자의 수가 700명을 넘어섰다.

수도 뉴델리에서도 21명이 목숨을 잃는 등 올해 9년 만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는 27일 인도 보건당국의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인도 전역에서 2만1982명의 돼지독감 환자가 발생, 이 가운데 741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 환자 수는 이미 지난해 전체 환자 수인 1만4천992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도 지난해 1103명에 육박하는 분위기다.

서부 라자스탄주, 구자라트주에서 주로 환자가 발생했지만 뉴델리에서도 3521명이 감염돼 21명이 사망했다.

힌두스탄타임스는 "뉴델리의 경우 2725명이 감염돼 77명이 목숨을 잃은 2010년 이후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돼지독감은 2009년 멕시코에서 처음 발견돼 이듬해까지 세계적으로 유행했다. 당시 세계보건기구(WHO) 추산 1만8000여 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후 인도에서 2015년 이 독감이 다시 유행하면서 4만2592명이 감염돼 무려 2990명이 사망한 바 있다.

신종플루는 세계적으로 계절성 독감의 하나로 관리되면서 예방접종이 이뤄지지만, 인도에서는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하는 사람이 많고 의료 환경이 열악해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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