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 [AFP=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 [AFP=연합뉴스]

개막전에서 빼어난 투구를 펼친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오전 11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에 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그는 지난달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3㎞를 찍었고, 삼진은 8개나 잡았다.

무엇보다 볼넷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는 게 의미 있다.

류현진은 5차례 시범경기를 포함해 올해 던진 6차례 실전 경기에서 단 한 개의 4구도 허락하지 않았다.

몸의 균형이 잘 잡혀있어 고도의 제구력을 뽐내고 있다는 의미다.

류현진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피안타율은 0.185에 불과했다.

브랜던 벨트(0.200), 조 패닉(0.167·이상 상대타율) 등 대다수 주력 선수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주전 포수 버스터 포지와는 5타수 1안타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포지는 최근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 계속된 부진으로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결장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유일하게 브랜던 크로퍼드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볼넷 1개로 부진했다.

상대 팀 선발로 예고된 선수는 2014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은 매디슨 범가너(30)다.

류현진은 범가너와 인연이 깊다. 지난 2013년 4월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범가너를 상대 투수로 처음 만났다.

이후 류현진은 범가너와 총 7차례 맞대결을 펼쳤는데, 류현진은 2승 3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했고 범가너는 3승 3패 평균자책점 1.53으로 호투하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범가너는 2011년부터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뒤 최근 2시즌엔 각각 4승 9패와 6승 7패로 주춤했다.

그러나 최근 두 시즌 동안 모두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경기 내용에선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첫 출전이었던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도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이 침묵하면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범가너는 전문 타자 못지않게 뛰어난 타격 실력을 갖춘 투수로도 유명하다. 류현진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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