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김병심씨, 소설·논픽션은 없어

시 부문은 ‘눈 살 때의 일’(김병심, 1973년생, 제주도 출생)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제7회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이 선정됐다.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16일과 29일 제7회 제주4·3평화문학상 본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 운영위원회는 시 부문은 ‘눈 살 때의 일’(김병심, 1973년생, 제주도 출생)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소설과 논픽션 부문은 당선작이 없다. 

제주4·3평화재단은 ‘4·3의 진실,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을 주제로 시, 소설, 논픽션 세 장르에 대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작품을 공모했다. 

시 부문 심사위원들은 “작품이 가지고 있는 정조의 편안함, 제주어에 스며있는 제주서정, 그 속에 빛나는 민중적 삶의 공간과 시간의 역사가 아름다웠다. 또한 자칫 흠이 될 수도 있는 요소를 잘 극복하고 주제의식과 시적 완성도를 견지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병심 시인은 ‘눈 살 때의 일’에 대해 “평화로운 풍경을 지닌 마을이 제주4·3으로 인해 잃어버린 마을로 변해버리고 개발 속에서 사라지면서 느끼는 안타까움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창작동기를 밝혔다.

김병심 시인은 1973년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대학교 국문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97년 자유문학 공모전에서 시 ‘발해를 꿈꾸며’로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와 달리 소설과 논픽션 부문 당선작은 나오지 않았다. 

제주4·3평화문학상은 제주특별자치도가 2012년 3월 제정해 올해 제7회를 맞이했다. 2015년부터 제주4·3평화재단이 문학상 업무를 주관하고 있다. 상금은 9천만원(소설 5천만원, 시 2천만원, 논픽션 2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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