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평화인권운동가 2명도
1일 KAL호텔서 시상식 개최

1일 오후 제주시 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회 제주4·3평화상 시상식에서 수상한 현기영씨(왼쪽에서 세번째)가 부인 양정자씨(왼쪽에서 두번째), 강 우일 제주4·3평화상위원회 위원장(오른쪽),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왼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순이 삼촌’의 현기영 소설가(78)와 베트남 평화인권운동가 2명이 제주4·3평화상을 수상했다.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4·3평화상위원회는 1일 제주시 KAL호텔에서 ‘제3회 제주4·3평화상’ 시상식을 열었다. 시상식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송삼현 제주검찰청 검사장, 고희범 제주시장, 양윤경 서귀포시장, 이경자 한국작가회의 회장,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 송승문 제주4·3희생자유족회,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 정구도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이사장 등 도내·외 주요기관 인사들과 4·3유족 및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재일 시인 김시종 시인을 비롯 김동전 제주발전연구원장, 고경대 문화예술재단 이사장, 강요배 화가 등과 재일본4·3유족회 및 다수의 베트남인들이 하객으로 참석해 평화상의 의미를 더했다.

현기영 소설가는 “4·3은 늘 다시 시작해야 하는 영원한 과제”며 “진상규명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4·3의 원혼을 제대로 진혼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특별상 수상자 하미마을의 응우옌 티탄은 “이번 수상은 제가 평화를 위한 투쟁의 길을 계속 걸어나가는 데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퐁니-퐁넛마을의 응우옌 티탄은 “오늘의 영광을 퐁니-퐁넛학살로 희생된 74명의 영전에 바친다”며 “베트남 피해자들과 함께해준 한국의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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