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중국·스페인 통해 본
무고한 희생사건들 돌아보기

저는 위원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과거 국가권력의 잘못에 대해 유족과 제주도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고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며 삼가 명복을 빕니다.

2003년 10월 31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제주 4.3사건에 대해 과거 국가권력의 잘못을 공식 사과했다. ‘국가권력에 의한 대규모 민간인 희생’ 사실을 정부가 인정한 것이다. 

제주 4.3사건 70주년을 맞아 다른 나라들의 ‘국가권력에 의한 민간인 희생’ 사건을 알아본다.

#아일랜드
‘unjustified and unjustifiable’(정당하지 않고 정당화 할 수도 없다)
2010년 6월 15일 당시 영국의 총리였던 데이빗 카메론은 아일랜드 국민들에게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정당하지 않고 정당화할 수 없다”는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 

1972년 1월 30일 카톨릭을 믿는 북아일랜드 시위대 1만여 명이 영국인들과 동등한 시민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영국 공수부대원들의 발포로 13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그 날을 Bloody Sunday '피의 일요일'이라고 한다.

아일랜드_'피의 일요일'을 추모한 U2의 앨범인 Sunday Bloody Sunday<br>
'피의 일요일'을 추모한 U2의 앨범인 Sunday Bloody Sunday

*1983년 발표한 U2의 SUNDAY BLOODY SUNDAY 앨범은 Bloody Sunday 를 추모하며 만든 앨범

 

 

 

 

 

 

 

#중국
모택동의 문화대혁명 당시 정치적 박해로 숨진 희생자는 최소 100만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대부분 평범한 공장 노동자나 학생이었다. 

문화대혁명이 주요배경인 장국영 주연의 영화 '패왕별희'의 한 장면
문화대혁명이 배경인 공리 주연의 영화 '인생'

*문화대혁명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영화 ‘패왕별희’, 영화 공리주연의 ‘인생’

#스페인
1937년 4월26일 스페인 바스크지방 소도시 게르니카에 나치 독일의 의용항공대와 이탈리아 공군이 무차별 폭격을 감행했다. 무차별 폭격으로 인해 시민 등 비전투원 2천여명이 숨졌다. 

스페인 내전으로 인해 희생당한 '게르니카'지역의 참혹한 상을 그린 피카소의 '게르니카'

*피카소의 ‘게르니카’ 그림 

"4.3의 명예회복은 화해와 상생, 평화의 인권으로 나가는 우리의 미래입니다. (중략) 그것은 대통령인 제게 주어진 역사적인 책무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제주에 봄이 오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4월 3일, 문재인 대통령)

2019년 4월 3일, 4.3 70주년을 맞아 제주에는 다른 봄이 오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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