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가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1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서 인사말씀을 통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추념식 이후에는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4·3 생존희생자 및 유족 생활보조비 국비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국가의 지원이 필요한 제주 현안’ 책자를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전달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4·3 추념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제주 4·3은 역사의 가장 큰 아픔”이며 “7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끝내지 못한 숙제”임을 강조했다. 특히 “다시는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완결하지 못한 숙제를 마무리 할 것”이며 “4·3을 기억하며 인권과 평화의 보편적 가치로 승화시켜 나갈 것”임을 다짐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인사말에 앞서 제7회 4·3평화문학상 시 부문 당선장인 김병심 작가의 '눈 살 때의 일’을 낭독하기도 했다..

 추념식 뒤에는 오찬간담회에서 “국가의 지원이 필요한 제주 현안” 책자를 이낙연 총리에게 전달했다. 책자의 내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촉구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4·3 특별법’의 조속 통과 지원, 4·3 유족의 실질적 복지대책 마련, 4·3의 가치 전국화·세계화 기반 마련, 제주4·3유적지 복원·정비 등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외에도 △제주외항 2단계 및 제주 신항만 개발 지원 △용암해수산업 활성화를 위한 딸라소테라피 단지 조성 △제주 규제자유특구 지정 추진 △기타 2020년 주요 국비사업 지원 요청을 촉구했다. 국비사업의 경우 4·3 복합센터 건립사업에 15억원, 제주(도두) 공공하수 처리시설 현대화사업에 568억 등 6개 사업에 총 1040억원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