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공원서 추념식 열려
유가족·국무총리·도지사·의장 등
1만5000여 명 참석 엄숙히 거행

제71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거행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헌화·분향을 하고 있다. 장진우 기자

 4·3 추념식 참석자들은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1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은 4·3유가족들, 이낙연 국무총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및 각 정당 대표 등 1만 500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 

 추념식은 오전 9시 종교의례, 합창단 및 도립에술단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사전행사가 끝난 뒤 오전 10시 추모 묵념 사이렌과 함께 추념식 본 행사가 시작됐다. 추념식은 1시간 동안 △세대전승 퍼포먼스 △헌화·분향 △국민의례 △도지사 인사 △경과보고 △국무총리 추념사 △유족사연 낭독 △추모공연 △참배객 헌화 및 분양 순으로 진행됐다.

 세대전승 퍼포먼스에는 도올 김용옥 선생과 배우 유아인 등이 출연해 '제주평화선언‘을 발표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국무총리는 “제주도민 여러분이 ”이제 됐다“고 할 때까지 4·3의 진실을 채울 것”이라며 해결을 위한 의지를 강하게 내보였다. 특히 4·3을 경험한 김연옥 할머니의 외손녀 정향신(23)씨가 낭독한 할머니의 사연은 추념식장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원희룡 도지사, 이낙연 국무총리 및 각 정당 대표들은 한 목소리로 4·3특별법의 조속하고 완벽한 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4·3의 완전한 해결은 이념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으로 가는 길”이라며 “진상을 완전히 규명하고 배·보상 분제와 트라우마치유센터 설립 등 제주도민들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 더욱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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