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주시청 앞 광장서 성대
공연·부대행사·체험부스 마련

'4·3 71주년 희생자 추념식 전야제'가 2일 제주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소리풍경어린이합창단의 마무리 공연 모습.
'4·3 71주년 희생자 추념식 전야제'가 2일 제주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소리풍경어린이합창단의 마무리 공연 모습.

우리들 가진것 비록 적어도/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2일 제주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4·3 71주년 희생자 추념식 전야제“는 저녁 8시경 가수 양희은의 노래 ’상록수‘로 절정을 이뤘다. 양희은의 ‘상록수’ 클라이맥스부분인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대목을 부를 때 시청에 모인 시민들이 따라 불러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제26회 4·3문화예술축전은 제주민예총 및 4·3기념사업위원회와 제주도가 주최했다. 2일 전야제는 공연과 부대행사 체험부스로 꾸며졌다. 공연으로는 서귀포고등학교 G-boys의 비보잉을 시작으로 소리풍경어린이합창단의 마무리무대까지 대중가요를 비롯 국악, 비보잉, 무용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들이 무대에 올랐다. 제주 극단 세이레의 강상훈, 정민자 배우들의 연극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세대에게 4.3을 잊지 말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올해 4.3 전야제의 메시지는 ‘4.3을 잊지 않는 것’이었다.

부대부스로는 나만의 동백꽃 팔찌 만들기, 음식으로 만나는 4·3 및 무료 커피 및 차 부스 등 시청 앞 광장 아기자기한 프로그램들로 채웠다. 프로그램 중 무료 나눔 커피부스는 장애우들이 부스의 스태프로 참여,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바리스타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한편 4.3 전야제와 더불어 시청은 5일까지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4시간 동안 청사건물 외벽에 파란색 LED등을 설치, 파란빛을 밝혀요(Light Up Blue)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Light Up Blue는 자폐성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이해를 위한 캠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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