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 가시리서 제37회 유채꽃축제
봄바람 타고 유채꽃 냄새가 솔~솔
핸드폰을 끄고 느끼는 낭만 한가득

시각
사람의 정보인지는 시각이 80% 이상이다. 3만평 부지 위, 겨울에 뿌리내린 유채는 6개월간의 시간을 묵묵히 견뎌내고 4월 대지에 꽃을 피웠다. 4일부터 오는 7일까지 ‘꽃길만 가시리’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가시리 유채꽃 축제’의 킬러 콘텐츠는 바로 ‘벚꽃하고 유채가 함께 볼 수 있는 곳’이란 것!
내비게이션 map에 ‘서귀포시 표선면 녹산로 381-15’를 검색하자.
도로를 들어선 순간 도로 위 펼쳐진 만개한 벚꽃들과 수평선 위 노란 물결들이 내 시야에 들어온다. 

주변 볼만한 곳 
자연사랑 갤러리, 가시리 초등학교 전시장, 축제장 내 말 박물관.

후각
가시리는 휴양마을이자 ‘말’(馬)의 마을이다. 축제장 일대를 들어서면 말의 마을답게 말 변 냄새가 풀풀풀 다가오고, 유채꽃 냄새가 살랑살랑, 제주도의 강력한 봄바람을 타고 코를 진동하게 만든다.
주의! 여긴 육지가 아니다. 제주도하면 삼다지 않은가? 바람, 돌, 여자.
그대는 바람, 바람, 바람이 당신에게 있음을 명심하자.

미각
가시리의 동네주민은 두루치기를 적극 권한다. 두루치기하면 고추장 양념에 돼지고기를 재워놓은 것을 생각하기 쉽상인데, 제주도 두루치기는 무채가 한가득 위에 올라간다. 두루치기 위 무채와 함께 익혀 먹는 맛은 또 다른 별미.

촉각
가시리는 ‘말’의 마을이다. 축제장 일대를 들어서면 마을 분들의 소일거리로 승마체험을 운영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승마체험과 함께한 액자만들기는 약 6분 15000원.
그 외에도 마음카페에서 수제 쿠키 만들기를 신청 받아 하고 있다.

청각
‘오늘은 잠시 핸드폰을 꺼두셔도 좋습니다’고 TV 속 한석규가 말했다. 유채꽃 축제에 가서도 핸드폰의 노예가 된다면 과감히 핸드폰을 꺼보자. 그리고 집중하는 거다. 유채꽃밭 한가운데 팔을 벌리고 제주의 바람을, 제주에 놀러온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느껴본다. 진짜는 바로 내 앞에 있는 법이다.

감정
유시민은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 것은 오감을 느끼며 살아갈 때라고” 했다.
유채꽃 축제에서 다섯 가지 감정을 느꼈다면 오늘 하루 녹산로 일대의 벚꽃과 유채꽃 그리고 주변 일대의 소소한 볼거리, 무채가 올라간 두루치기, 말의 변 냄새, 꽃 냄새, 그리고 바람소리, 사람들의 이야기 등을 듣고 되돌아본다. 그리고 가시리 유채꽃 축제를 향해 외친다.

“오늘 하루 주인공은 나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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