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문화도시조성사업
(1)105개 마을이 가꾸는 노지문화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란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문화는 나와 가까이 있으면서 돈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 힘든 게 문화란 개체다. 현재 수요적인 부분에서의 니즈도 팽창하는 가운데 공급자인 정책적인 면에서도 문화적인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 문화도시, 도시재생, 생활문화, 생활예술 등 문화는 거대한 산업이면서 우리의 삶 속에 침투한다. 지난해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된 ‘서귀포시’를 통해 문화도시에 대해 알아보고 그에 따른 문제점 및 대안점을 제안한다. / 편집자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도시
'출처-문화체육관광부 '문화도시 추진 가이드라인'

제주도 서귀포시의 특별한 자산은 무엇일까?

서귀포시 문화예술과는 이에 대해 ‘마을’과 ‘노지문화’라고 자신있게 답한다. 서귀포시는 ‘105개 마을이 가꾸는 노지문화 서귀포’라는 문화도시 테마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난해 문화도시 예비도시로 선정됐다.

‘문화도시’란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으로 지정된 도시를 말한다.

2014년 지역문화진흥법 제15조 제1항이 제정됨에 따라 문화도시 지정근거가 마련됐다. 내용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예술, 문화산업, 관광, 전통, 역사, 영상 등 분야별로 문화도시를 지정할 수 있다.

서귀포시 ‘문화도시조성사업’은 2015년 1단계인 문화도시 지정신청을 시작으로 연간 7억5000만원씩 현재까지 총 37억5000만원이 투입됐다. 올해 문체부에서 최종단계인 문화도시 심사를 앞두고 있다. 문체부는 ‘제1차 문화도시 조성사업’ 도시로의 대구광역시, 경기 부천, 강원 원주, 충북 청주, 충남 천안, 전북 남원, 경북 포항, 경남 김해, 제주 서귀포, 부산 영도구 총 10곳을 예비도시로 선정했다. 제주시는  2016년 사업을 신청해 5년간의 사업추진 후 조성계획 승인을 받는 중이다. 서귀포시가 제주시보다 문화도시 사업에 있어선 1년 앞선 셈이다. 

서귀포시 문화예술과는 “대외적으로 현 문재인 대통령의 ‘생활문화’, ‘생활예술’에 대한 공약 부분과 함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서귀포시 정착주민들이 많이 이주해오면서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예술의 전당에 가는 시민들의 문화수준도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시에서 문화산업을 이끌 수 있는 문화 관련업체 혹은 청년문화기획사 업체들이 서귀포에 전혀 없다”면서 그러나 “시가 올해 12월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200억의 예산이 생기기 때문에 문화 활동가들의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 간 문화의 균형발전 대책으로 2022년까지 30개 도시를 문화도시로 육성해 지역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문화도시 중장기 정책계획’을 수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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