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저 임금·높은 비정규직 비율
고용 질적인 측면서 만족도 바닥권
맞춤형 일자리 제공 방안 마련 필요

최근 제주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가 없어서 제주를 떠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지난해 발표한 ‘2018~2022년 제주 일자리 정책 5년 로드맵’에 따르면 제주도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임금, 높은 비정규직 비율(17년 39.7%, 전국 32.7%)등 고용의 질적인 측면이 미흡한 실정이다

또한 ‘2017년 제주에 살고 싶은 생각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6%가 제주를 떠나고 싶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양질의 일자리 및 교육훈련 기회의 부족'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제주를 떠나는 청년들을 막기 위해 제주지역 고용정책의 방향은 양적인 측면에서의
일자리 창출보다 일자리의 질적 개선, 즉 ‘좋은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제주도에 살고 싶지만 일자리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제주를 떠나야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있다.

입도 3년차인 이 모씨(노형동, 28세)는 “제주를 여행삼아 와서 이곳 자연이 너무 좋아 정착을 하려고했다. 하지만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일자리를 찾는게 너무 어려웠다”며 “남아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술가쪽 계통이고 사무직이나 직장인들은 타도시와 같은 대우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제주생활의 어려움을 얘기했다.

남편을 따라 제주에 온 차 모씨(연동, 29)는 “내 주변에는 최저임금도 보장받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다”며 “젊은 사람들이 원하는건 많은 돈은 아닐지라도 역동적이고 재미있는 일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제주도가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진정으로 청년들이 원하는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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