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도로정책 브리프서 제안
큰 예산 투입 않고 효과 달성 기대

 제주도가 화물차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 ‘화물차 전용도로·차로(이하 화물차 전용도로)’ 제도가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는 연구가 눈길을 끈다. ‘국도교통부 도로정책 Brief 3월호’에 수록된 ‘화물차 전용도로·차로의 해외사례 및 시사점’에 따르면 화물차전용도로의 도입은 통행속도, 안정성, 정시성, 환경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화물차 전용도로·차로 

 화물차 전용도로란 “화물차 교통을 일반차량과 분리해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교통류 흐름이 원활할 수 있도록 화물차만 이용할 수 있게 규정한 도로 또는 차로”를 뜻한다.

 화물차 전용도로는 △화물차 전용도로 설치를 통한 분리 △화물차 차로 설치를 통한 분리 △승용차 전용도로 및 차로설치를 통한 분리 △합류구간에 화물차량 우회도로 설치 △오르막 구간에서 화물차량 분리 등 5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현행 지정차로 제도는 넓은 의미에서 화물차 전용도로의 범위에 포함되지만 화물차가 다른 차선으로 드나들 수 있다는 부분에서 약한 의미의 화물차 전용도로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제한적 적용 검토가 필요한 시점

 백정한 국토연구원 연구원은 도로정책브리프를 통해 “최적의 후보지에 화물차로가 설치된다면 화물차량 통행시간 감축을 통한 생산성 제고, 혼잡구간 내 화물차량 분리를 통한 이동성 보장, 화물차량과 일반차량의 상충지점 최소화를 통한 안전성 확보 등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큰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소정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화물차 전용도로·차로제를 평화로 등 제주도내 유사 고속도로에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검토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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