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에서 지속적으로
뜨고 있는 ‘역사현장 여행’
세월호 비롯해 4·3, 5·18 등

사진은 세월호 다크투어 장소인 팽목항에서 열린 극단 신세계의 '망각댄스'공연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는 단순한 선박 침몰 사고가 아니었다. 대한민국 국가 시스템을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이 됐다. ‘세월호’ 대한민국 참사는  반복되는 참사에 대한 기억을 끄집어내면서 ‘왜 우린 이런 것들을 반복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명동 신세계 백화점 신관 정문 앞, 판교 유스페이스 광장, 격포여객터미널, 목포신항만, 팽목항, 대연각.


위 장소에서 공통적으로 연상되는 단어는 참사와 망각이다. 우리는 참사와 망각이라는 도돌이표를 반복한다. 

과거 이야기는 지겨우니 그만하라는 당신에게 우리의 과거를 잊지 말아야한다며 과거현장을 여행하며 반성과 교훈을 얻는 여행이 있다. Dark Tour(다크투어)다. 다크투어는 전쟁, 집단학살, 재난 등 참혹한 역사현장에서 반성과 교훈을 얻는 여행을 뜻한다. 그래서 다크투어는 지속적으로 망각하는 것들에 대한 각성이다.  

다크투어는 지속적으로 2030세대 사이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다크투어’ 관련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2만여 건에 달한다. 아우슈비츠 수용소(폴란드), 9·11테러(뉴욕), 원자폭탄 유적지 히로시마(일본), 등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크투어 여행지다.

국내에서도 4·3사건, 5·18항쟁, 세월호 사건 등을 돌아보는 다크투어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역사적 사건이나 재난을 상업적으로 접근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기자는 ‘세월호’ 외에도 전국 다크투어를 해본 결과, 다크투어 시 ‘과연 우리가 참사가 이루어진 장소에서 유쾌함을 던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든다. 세월 호 참사 같은 경우에는 아직 미해결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건들기가 힘든 지점이 있는 참사사건이다. 과연 이러한 것들에 있어서 문화·예술 의미와 결합했을 때 어느 지점까지 어루만져줄수 있는지에 관해 고민이 필요했다. 

한편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서 진행한 제주다크투어를  공기관대행사업으로 전환해 준비 중으로, 올해 매주 토요일 5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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