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대상 7.9% “생활비 벌어야”
평균 급여액 최저시급에 못미쳐

 여성가족부의 ‘청소년매체이용 및 유해환경실태조사’에 따르면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제주지역 청소년의 비중이 전국 최고로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이 최저시급에 미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지역 ‘생계형 청소년 아르바이트’ 비중 전국최고

 제주지역의 ‘생계형 청소년 아르바이트’ 비중이 전국 최고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발표한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된 이유’ 부분에서 제주지역 아르바이트 청소년 조사대상의 7.9%가 ‘가족의 형편이 어려워 생활비를 벌어야하기 때문에’라고 응답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2.4%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수치로 최근 어려워진 제주도 경제현황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조사 시에는 해당부분 응답자 비중이 2.0%에 불과해 차이가 더욱 두드러진다.

▲아르바이트 급여는 올랐지만 순위는 떨어져

 최저시급 인상에 힘입어 청소년 아르바이트 평균 급여수준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국적인 순위는 떨어졌다. ‘아르바이트 급여(보수) 금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청소년 아르바이트 급여액은 평균 7508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3위에 위치했다. 2016년 6483원 대비 15.8% 인상됐으나 전국 순위는 9위에서 4계단 하락했다.

 평균 급여액이 최저시급을 미달하는 것도 문제다. 2018년 기준 최저시급은 7530원이지만 제주지역 평균 급여액은 7508원으로 최저시급보다 22원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평균시급이 최저시급에 미달한 시·도는 울산, 충북, 전남, 경북, 제주 등 5군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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