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후 끊겼던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이 올 하반기부터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해운업계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지난해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신규 사업자로 선정한 대저건설이 올해 6월까지 운영계획서 제출 및 안전대책 마련 등 운항준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조건을 모두 이행할 경우 대저건설은 정기 여객운송사업 본 면허를 받아 운항을 시작할 수 있다. 구체적인 운항 시기는 본 면허를 받은 7월 이후이며 인천항 부두 확보 시점에 따라 결정된다. 

 운항이 가능하게 되면 대저건설은 세월호의 3.6배에 달하는 오리엔탈펄8호(2만4748t)를 투입할 예정이다. 2016년에 건조된 오리엔탈펄8호는 카페리선(여객 및 화물)으로 최대 1500명의 승객과 차량 120대, 컨테이너 214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싣고 운항할 수 있다.

 대저건설 관계자는 "인천∼제주 카페리선이 다시 운항하면 제주를 찾는 수도권 관광객들의 편의 증대는 물론 현재 화물차를 목포나 완도로 이동시켜 제주행 카페리선에 싣는 화주들도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제주 여객선은 청해진해운이 2014년 면허취소를 당한 이후 5년째 끊겨있는 상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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