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방역계획 아직 결제 중
“창문 열기 겁난다” 불편 호소

제주에 계절 상관없이 활동하는 모기들로 인해 도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8일 제주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첫 번째로 발견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 잦은 비 날씨와 높은 기온 탓에 4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모기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도민들이 잠 못 이루고 있다.

반면 제주시는 하반기 방역에 대한 계획도 아직 서류절차 중에 있다고 한다.

시는 하반기 방역이 5월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현재는 취약 지역 위주로 방역, 기간제 인력을 채용해 하반기 방역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돌아다니고 있지만 제주시의 탁상행정식 방역체계

로 인해 도민들이 일본뇌염 모기에 노출된 것이다.

현재의 방역체계 때문에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인 공원이나 하천 인근 주민들은 최근 자주 출몰하는 모기로 인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제주시 용담1동 인근에 거주하는 이모씨(43)는 “밤에 모기들 때문에 잠에서 깨기 일쑤”라며 “최근 일본뇌염 모기가 발견됐다는 소리를 듣고 매일같이 자기 전에 전기모기채로 모기를 잡고 잠을 잔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제주시 연동에 거주하는 김모씨(48)는 “계절에 상관없이 활동하는 모기 때문에 모기장, 모기약 등을 꺼내 사용하고 있다”며 “모기가 집 안으로 들어올까 창문도 못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연간 20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모기’로 인해 발생하는 전염병 등으로 사망하고 있다. 우리나라만 해도 일본뇌염,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말라리아 등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전염병은 전부 모기가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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