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해녀 생명보호를 위해 오는 5월까지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인근 해안가에서 79세 해녀가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등 최근 5년간 43명의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특히, 사망자 중 88%가 70세 이상 고령자로 체력약화와 심장마비가 주요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119구급대 도착 전 최초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어업인 심폐소생술 능력 향상을 위해 구급대원과 의용소방대 심폐소생술 강사와 함께 도내 어촌계와 해녀학교를 직접 찾아가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최근 사고사례를 통해 익수사고와 심정지 위험성을 중점 알리고, 심폐소생술과 AED응급처치법을 실습하며, 혈압 및 당뇨체크 등 기초 건강체크도 병행한다.
정병도 소방안전본부장은 "제주 해녀의 생명을 보호하고 해녀문화를 지속적으로 보존하기 위해서는 사고예방과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해녀 심폐소생술 보급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지역에는 현재 102곳의 어촌계에 약 3,900여명이 해녀가 활동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조업중 사망한 해녀는 43명(2014년 9명, 2015녀 9명, 2016녀 7명, 2017년 11명, 2018년 7명)이고 이중 38명이 70세이상 고령 해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