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문화도시조성사업
서귀포시, 산북비해 문화공간 적어
주민 스스로 만들어가는 문화 생소
도시 이외 문화적인 혜택 파급돼야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란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문화는 나와 가까이 있으면서 돈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 힘든 게 문화란 개체다. 현재 수요적인 부분에서의 니즈도 팽창하는 가운데 공급자인 정책적인 면에서도 문화적인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 문화도시, 도시재생, 생활문화, 생활예술 등 문화는 거대한 산업이면서 우리의 삶 속에 침투한다. 지난해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된 ‘서귀포시’를 통해 문화도시에 대해 알아보고 그에 따른 문제점 및 대안점을 제안한다. / 편집자주

제주도 서귀포시는 올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도시’로 선정되기 前 단계인 예비문화도시다. 서귀포시는 문화도시로 선정되기 위해 시청 문화예술과에서 문화도시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전국 10개 지자체 행정 중 유일하게 자체적으로 추진 중이다. 제주시 중심으로 문화예술재단·단체들이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또 서귀포시 시청 문화예술과 외엔 서귀포시 관할 내 문화·예술재단·단체가 전무하다. 문화도시로 선정되기 위해 한창 바쁜 서귀포시청 문화예술과를 찾아 현재 상황과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서귀포시 문화예술과(문예과)는 약 30여명의 직원들이 있다. 문화도시조성사업은 진은숙 문화예술팀장과 김남윤 주무관 담당이다. 

진은숙 문화예술 팀장은 “서귀포시는 제주시에 비해 문화소외지역이다. 제주시에 비해 서귀포시가 혜택은 많이 못 받는데 자체적으로 문화도시 지정에 관심이 많아 자체예산과 추경으로 예산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서귀포시는 2015년부터 시작해서 4년간 자체적인 행정으로 전국 유일하게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김남윤 주무관은 “과정속에서 ‘문화도시’를 시민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힘들었다. 서귀포시민들이 재밌게 지내고, 문화적인 혜택을 관광적인 시각으로만 본다. 마을축제를 한다고 하면 관광객이 와서 보면 좋을 축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간극을 맞추는 게 힘들다”고 털어놨다.

문화도시조성사업 주안점은 문화도시 거주민들의 ‘문화적인 삶’ 참여도다. 이 지점에 관해 김 주무관은 “주민 참여도는 좋다. 그런데 주민스스로 만들어가는 문화에 대해선 아직 조금 힘들다. 육지처럼 문화에 대해서 즐긴다는 것이 제주도는 문화에 대해서 조금 힘들다”고 어려움을 밝혔다.

이어 진은숙 팀장은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예술의 전당이 생김으로 인해서 문화의 수준도 많이 올라가고 참여하는 분들도 늘었다. 클래식 공연 시 어느 시점에 박수를 쳐야하고 하는 것들을 안다. 어떻게 반응을 보여야하고 이런 것들이 아무 때나 박수치고 했었는데 그런 것들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꾸 가니까 배우게 된다. 문화수준이 달라졌다고 우리들끼리도 얘기한다. 그러니까 공간이 하나 생긴다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문화도시조성사업에 관한 방향성에 대해 진 팀장은 “지금 105개 노지문화 마을 문화도시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도심지를 중심으로 한 문화만이 아니고 마을에 주민들이 문화소외지역이라고 느낄 수 있는 마을에까지 빨리 파급됐으면 하는 바람이고 우리 문화도시 방향도 이쪽으로 전환을 할 계획”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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