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9월 개약직 대상 평가
결과물은 도지사에게 전달
밥그릇싸움으로 비화될 수도

 제주도공무원노동조합(도공노)이 제주도에 근무하는 개방형직위, 즉 계약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평가에 나선다. 평가는 7~9월이다. 8월 말이나 9월 초에 나올 결과물은 원희룡 도지사에게 전달된다.

 계약직 공무원에 대한 제주도 일반직 공무원의 시각은 대부분 ‘왜 우리자리 빼앗아 가느냐“다.

 도공무원 노조 관계자는 “일단 초기에는 (계약직에 대해) 지켜볼 것”이라며 “그런다음 7~9월에 전체 계약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물은 도지사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우선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정에서 당시 비서실장을 지냈던 계약직 공무원인 현광식(57)씨가 올해 1월 법정 구속됐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제갈창 부장판사)는 지난 1월 10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현광식 전 비서실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현광식 전 비서실장은 지난 2015년 2월경 중학교 동창인 건설업자를 통해 조 씨에게 매월 250만 원씩 총 2750만 원을 건네 왔다. 댓가는 제주도정 운영을 위한 각종 정보 수집이었다.

 현 전 비서실장은 건설업자로부터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공사 수주 등에 관한 묵시적 부정청탁을 받고 조 씨에게 총 9회에 걸쳐 2750만 원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당시 원 지사는 현 전 비서실장 때문에 큰 곤혹을 치렀다. 원 지사는 이 사건 이후 비서실장을 공무원으로 교체한 바 있다. 

 6~7기 원 도정은 정무부지사를 비롯 32개 부서를 개방형 직위로 공모했다. 이 가운데는 도의원 출신인 정무부지사와 국장 2명, 소통정책관(국장급), 공보관, 성평등정책관 등 언론인 출신 3명이 그 자리에 앉았다. 

 특히 제주도의회가 지난 16일 도의회의 안건 심사와 관련해 SNS를 통해 불만을 표시한 노희섭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경우는 ‘고위직 공무원 품위 여부’ 문제로 평가 대상에 오를 수 있다. 

 노희섭 미래전략국장은 계약직으로 과장(서기관)을 거쳐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사례다. 도공노가 이 부분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 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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