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제주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가 21일 오후 서귀포시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문화도시 서귀포 역동하는 제주의 꿈'을 대회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도민체전은 지난해보다 선수단 규모(52개 종목 812팀 1만5541명)가 300여명 늘어난데다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져 도민 대화합의 장을 연출했다는 평가다.

특히 서귀포시는 지난 19일 열린 개회식 식전행사에서 17개 읍면동 지역주민들로 이뤄진 문화예술 동아리의 걸궁. 난타 공연에 이어, 도내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1천여명이 참여한 연합 합창단과 군.관악대가 ‘아! 대한민국’을 주제로 공연을 펼쳐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또한 개회식에서는 선수단이 경기장 가운데로 들어오는 입장식을 새롭게 연출해 체전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고, 서귀포시체육회장과 17개 읍면동체육회장이 동시에 제주도민의 화합과 전진을 상징하는 성화를 점화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도민체전에서는 수영과 사격 2개 종목에서 8개의 대회 신기록과 사격에서 1개의 대회 타이기록이 작성됐으며, 5관왕 1명, 4관왕 3명, 3관왕 10명 등 다수의 다관왕도 배출됐다.

강민국(남녕고 3)이 체조 종목에서 5관왕(마루운동, 안마, 링, 도마, 평행봉)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걸으며 다관왕에 올랐다.

수영은 박준하(남녕고 3), 임도경(남녕고 1), 전찬혁(남고부 1) 등 3명이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밖에 체조 성시연(한라중 3) 등 10명이 3관왕을 차지했다.

지역단위 및 학교체육 활성화와 읍면동지역 주민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체전 VISION 구현 및 성적 우수단에 시상하는 일반부 M. O. S. T-CUP(대상)에는  한림읍이 대회 2연패를 기록했고 학생부 M.O.S.T-CUP(대상)에는 남녕고등학교가 3회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참여상은 이도2동 선수단과 한라중학교가 선정, 실천상은 제주도게이트볼협회와 인화초등학교가, 화합상은 서귀포시 선수단과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이, 애향상은 남원읍 선수단이 각각 받았다.

행정시 우수 선수에는 서귀포시 선수단 오용성(배구, 효돈동), 제주시선수단 조성종(육상 남자10km 단축마라톤 우승, 한림읍) 이 수상했다.

개회식 입장식에서 창의적인 내용 구성과 선수단의 고유 특색을 표현한 종목에 시상하는 화합상 동호인부에는 도댄스스포츠연맹, 도체조협회, 도야구소프트볼협회가 각각 동호인부 1,2,3위를 차지했다.

한편 대회 폐막식에 앞서 열린 남자고등부 축구 결승전에서는 오현고등학고가 중앙고등학교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대2로 제압하며 우승했다.

읍·면·동 대항 축구에서는 대륜동이 결승에서 표선면과 정규시간 2-2 이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읍·면·동 대항 400m에서는 삼도2동과 남원읍, 안덕면이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도민체전의 대미를 장식한 읍·면·동 대항 800m에서는 삼도2동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남원읍과 표선면이 그 뒤를 이었다.

도민체전 폐회식에서 양윤경 서귀포시장은 “문화 체전, 성공 체전을 위해 참여하고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체전 기간 선수단은 물론 시민과 도민 여러분이 보여주신 뜨거운 열정은 문화도시 서귀포와 역동하는 제주의 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