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활동이 늘어나 자연히 쓰레기 불법 투기가 늘어나고 있다.

기자는 사실 확인을 위해 지난 19일 오후 제주시 이호 해수욕장 부근을 돌아봤다.

날씨가 따뜻해져서 그런지 야외활동을 즐기러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등대 부근에서 데이트를 하는 사람들, 테트라포드(일명 삼발이) 위에서 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술먹는 사람들까지 다양하게 따뜻한 봄 날씨를 즐기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 이호 해수욕장 부근을 다시 찾아가 봤다. 전날 밤에 사람들이 놀러와 술을 먹었던 흔적들과 낚시꾼들과 관광객들이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각종 생활폐기물 및 쓰레기들이 방파제에 방치돼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마다 행정기관과 시민단체 등에서 도내 방파제나 항·포구 주변 쓰레기 수거작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치워도 끝도 없이 쌓이는 해양쓰레기 때문에 근본 해결책으로 관광객들과 도민들의 의식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이호 해수욕장에 방문한 관광객 정모씨(45)는 “왜 아름다운 제주바다에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는지 모르겠다”며 “방파제에 버려진 쓰레기들 때문에 제주바다가 병들고 있는거 같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호해변 인근 주민들은 “아름다운 제주바다를 보러온 관광객들이 쓰레기들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면서 “쓰레기 불법투기 단절을 위한 집중적인 단속과 정기적인 쓰레기 수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