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측 주민·시민단체는 참석 안해
대책위 “오늘 보고회 반쪽짜리 절차”
국토부, 10월 기본계획 고시 예정

출처=연합뉴스/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 2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국토교통부 주최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국토부는 2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게호기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측은 사전타당성 용역 및 예비타당성 용역과 다른 대안도 검토 중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중간보고회는 성산읍 반대대책위를 비롯한 반대측 주민과 시민단체는 불참한 가운데 300여명의 주민이 참석해 진행됐다.

 중간보고회에서는 정기면 포스코그룹 컨소시엄 그룹장이 △제주 항공수요 검토 및 적정 인프라 계획△소음피해와 환경훼손 최소화를 위한 활주로 배치 방안 △안전 비행절차 수립과 성산읍 주변 공역 검토 사항 △공항 건설과 운영에 따른 지역상생 방안에 대해 차례로 설명했다. 

 이날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측은 사전타당성 용역 및 에비타당성 용역과 다른 대안을 제시했다. △현 제주공항이 FSC(대형항공사) 국제선·국내선, LCC(저비용항공사) 일부를 담당하고 제2공항은 LCC특화 및 외항사를 담당하는 안 △FSC와 LCC항공사별로 제주국제공항과 제2공항에 나눠 배치하고 외항사는 제주국제공항에서 담당하는 안 △LCC국제선과 국내선을 제주국제공항이, FSC 국제선과 국내선 및 외항사를 제2공항이 맡는 안이 그것이다.

 국토부는 이후 6월 19일 최종보고회를 마지막으로 기본게획 용역을 종료한 뒤 10월 기본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성산읍 반대대책위는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보고회는 피해지역 주민들은 참여하지도 않고 참여할 수도 없는 반쪽짜리 절차”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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