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 잔대대책위원회 입장 발표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는 국토부가 23일 개최하는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반쪽짜리 절차”라며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대책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제2공항의 근거인 사전타당성 용역에 대한 부실·조작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시점에 열리는 중간보고회는 국토부의 일방적인 일정”에 불과하다며 “지난해 짧은 검토위원회 기간에 각종 의혹이 실체적 진실로 밝혀지며서 중대한 하자가 있음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2공항 검토위 재개를 통해 각종 문제를 다시 검증하는 마당에 제2공항 건설을 기정사실로 전제하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 추진은 완벽한 모순”이라며 “오늘 보고회는 피해지역 주민들은 참여하지도 않고 참여할 수도 없는 반쪽짜리 절차”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오후 3시 성산읍체육관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중간보고를 개최했다. 국토부는 애초 지난 17일 중간보고회를 예정했으나 같은날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의 첫 회의가 예정돼 반대측의 취소요청에 의해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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