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야구 선수 출신 에릭 번스(43·미국)가 24시간 사이에 골프 420개 홀을 돌아 이 부문 기네스북 신기록을 세웠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24일(한국시간) "번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프 문 베이 골프 링크스에서 24시간에 420개 홀을 돌았다"며 "이는 종전 기네스북 기록인 401개 홀을 넘어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번스는 현지 시간으로 22일 오전 7시에 첫 홀 경기를 시작했고 다음 날 새벽 5시 31분에 402번째 홀을 마쳤다. 또 남은 1시간 29분 사이에 18개 홀을 더 돌아 420개 홀을 채웠다.

번스가 이런 도전에 나선 것은 미국 아동 체육 관련 재단 일을 돕기 위해서다. '렛뎀 플레이(Let Them Play) 재단'은 어린이들의 야외 체육 활동을 장려하는 단체다.

번스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콜로라도, 볼티모어, 애리조나, 시애틀에서 뛴 외야수 출신이다.

골프위크는 "번스는 골프가 아닌 폴로를 하는 것 같았다"며 "올해 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오픈에 출전한 J.B 홈스는 최종 라운드 18개 홀을 도는 데 5시간 29분이 걸렸다"고 비교했다.

번스는 이날 24시간에 23.3 라운드를 마쳤다. 18홀 1라운드를 마치는데 평균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은 셈이다.

종전 기록인 24시간에 401개 홀은 1971년 이언 콜스턴(호주)이 세운 기록으로 번스는 48년 만에 이 기록을 새로 썼다.

야구를 그만둔 이후 체중을 18㎏ 감량했다는 그는 8번 아이언만 들고 코스를 돌았으며 야간에는 코스 일부에 라이트를 켜고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는 "예전에도 클럽 하나로 41분 만에 18개 홀을 돌았는데 그때 103타를 쳤다"며 "이틀 뒤에 골프백을 제대로 꾸려서 5시간 30분간 18개 홀을 마쳤을 때도 103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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