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출전 손흥민, 후반 종료 직전 교체 '2경기째 골침묵'

브라이턴 수비수의 발에 막히는 토트넘 손흥민(맨오른쪽)의 슈팅.(로이터=연합뉴스)
브라이턴 수비수의 발에 막히는 토트넘 손흥민(맨오른쪽)의 슈팅.(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이 침묵한 토트넘이 하위권의 브라이턴 호브 앨비언(이하 브라이턴)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두고 박빙의 3위 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3분 터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따냈다.

3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브라이턴을 힘겹게 이기고 승점 70을 기록, 4위 첼시(승점 67)와 승점 차를 3으로 벌렸다.

토트넘은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아스널(승점 66)과의 승점 차도 4로 벌려 시즌 종료까지 3경기를 남기고 3위 자리 유지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4-3-3 전술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좌우 날개를 오가는 스위칭 플레이를 펼치며 공격포인트를 노렸지만 아쉽게 결과물을 따내지 못했다.

맨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멀티골을 꽂았던 손흥민은 곧바로 이어진 맨시티와 리턴 매치에 이어 브라이턴전까지 침묵하며 시즌 20호골(정규리그 13골·FA컵 1골·리그컵 3골·UCL 4골)에 묶여 2016-2017 시즌 작성한 한 시즌 최다골(21골) 기록 경신을 다음으로 미뤘다.

토트넘은 경기 내내 '철옹성 수비벽'을 쌓은 브라이턴의 골문을 여는 데 애를 먹었다.

볼점유율에서 78%-22%로 크게 앞선 토트넘은 무려 29개의 슛(유효슛 5개)을 시도했지만 끝내 1골에 만족해야 했다. 수비에 치중한 브라이턴은 6개의 슛(유효슛 1개)에 그쳤다.

전반 2분 만에 얀 페르통언의 헤딩슛을 신호탄으로 일방적인 공세에 나선 토트넘은 전반 19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페르통언의 슛이 또다시 브라이턴 수비진들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브라이턴의 '2열 수비'에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한 토트넘은 손흥민을 왼쪽 측면에서 오른쪽으로 이동시키는 변화를 줬다.

손흥민은 전반 32분 델리 알리가 후방에서 투입한 볼을 쇄도하며 잡으려 했지만 브라이턴의 수비수와 엉키면서 슈팅은 불발됐다.

전반을 득점 없이 끝낸 토트넘은 후반 들어 과감한 중거리포로 수비벽 허물기에 집중했다.

후반 5분 에릭센에 이어 후반 13분 손흥민의 왼발 중거리포는 모두 골대를 훌쩍 벗어났다.

토트넘은 후반 27분 손흥민과 에릭센의 패스를 거쳐 투입된 볼을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이 왼발슛으로 연결했지만브라이턴의 오른쪽 골대를 때리고 나오면서 결정적인 골 기회를 날렸다.

손흥민은 후반 31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왼발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벗어나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무승부의 기운이 짙어지던 후반 43분 마침내 토트넘은 득점에 성공했고, 주인공은 에릭센이었다.

에릭센은 알리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내준 볼을 잡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꽁꽁 잠겨 있던 브라이턴의 골문을 활짝 열었다.

토트넘은 결승골을 지키려고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을 빼고 수비수 후안 포이스를 투입했고, 마침내 1-0 승리를 따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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