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성 멀칭비닐 사용으로 농촌환경 오염원인 폐비닐 처리 문제 해결 및 수거 노동력 절감이 기대된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올해 9월까지 애월지역 단호박 재배농가 10곳을 대상으로 ‘생분해성 멀칭비닐’을 이용한 단호박 재배 실증시험을 추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농업에서 멀칭비닐은 △잡초 생육억제 △수분조절 △지온상승 △수확량 증대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중요한 농자재이다. 하지만 흙속에 묻혀 있거나 토양표면에 엉겨 붙은 비닐은 수확 후 수거에 어려움이 있으며 토양 및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 

 생분해성 멀칭비닐은 지방족 폴리에스테르와 변성전분 등이 주성분이다. 때문에 농작물 수확 후 로터리 작업에 의한 분쇄과정을 거쳐 토양속에 매립함으로써 자연에서 존재하는 미생물에 의해 최종적으로 물과 이산화탄소 또는 메탄가스로 분해가 이뤄진다.

 박재홍 농촌지도사는 “생분해성 비닐은 고추, 콩, 고구마, 엽채류 등 다양한 작물에 이용할 수 있다”며 “효과 검증 후 확대 보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최근 5년간 전국 농촌지역에서 발생한 165만t의 영농폐비닐 중 38만t이 미수거돼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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