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거래 하락세 두드러져
전국 거래절벽 현상에도 선방

 제주지역 1분기 부동산 거래량이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특히 외국인의 부동산 거래량 하락이 두드러졌다. 전국 대비 선방한 수준을 보인 것은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제주지역 부동산거래량 전방위적 하락세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부동산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제주지역의 1분기 토지거래량은 전년동기 대비 11.5% 감소한 983만4000㎡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의 1분기 부동산 거래량이 1000만㎡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거래량 하락은 건축물 부분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제주도내 1분기 건축물 거래량은  43만3000㎡를 기록해 57만3000㎡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24.4% 폭락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택거래량도 마찬가지로 전년 동기 대비 24.4% 하락한 30만6000㎡로 기록됐다. 두 기록 모두 제주지역의 부동산 활황이 시작되는 시점인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제주지역의 거래량 하락세가 전국 대비 선방한 수준이라는 점은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올해 1분기 전국 거래량은 전년동기 대비 12.2%, 건축물 거래량은 28.4% 하락했다.

▲외국인 부동산거래도 마찬가지

 외국인의 부동산 거래부분은 폭락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토지거래의 경우 2019년 1분기 외국인 거래량은 15만1000㎡ 이루어져 전년동기 20만7000㎡대비 27% 하락했다. 외국인 건축물 거래량도 7000㎡에 불과해 무려 70.8%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내 전체 거래량이 토지·건축물 각각 11.5%, 24.4% 하락한 것과 비교해 볼 때 감소폭이 높은 수준이다. 그 원인은 △경기변동에 민감한 외국인 △중국자본의 철수 △세제해택 축소 등 비우호적 투자환경 등으로 분석된다.

▲거래절벽 현상은 정책요인에 기인

 이러한 전국적인 부동산 거래절벽 현상은 규제정책의 요인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양도시 발생되는 세금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하지만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부과되는 보유세 및 금융비용 부담은 상대적으로 버틸 수 있는 수준으로 시황호전을 노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3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투기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자평했지만 팔기도 사기도 어려운 현 시점 부동산 시장이 바람직한 것인지, 그리고 향후 방향은 어떻게 될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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