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소개]문화기획자

정민룡 광주광역시 북구 문화의 집 관장
정민룡 광주광역시 북구 문화의 집 관장

서귀포시는 올해 처음으로 문화기획자양성과정인 농부학교를 운영한다. 제주시는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 23일까지 문화기획자양성과정 입문·심화과정을 모집했다.

육지에서는 몇 해 전부터 지역문화기획은 지역사회 내 청년들이 만들어야한다는 담론이 커지면서 문화기획자양성과정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현재 제주시 역시 문화도시조성사업이 현재진행형으로 준비중인가운데 제주도는 문화기획자가 꾸준한 수요가 있을 전망이다.

문화기획자는 왜 필요하고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본다.

이채관 숙명여자대학교 정책대학원 문화행정학과 겸임교수 는 “문화기획자는 잡놈”이라고 표현했다. 즉 다양한 곳에서 일을 하며 많은 것들을 알아야하기 때문이다. 종이에 설계만 하는 것은 문화기획자가 아니란 뜻이다.

정민룡 북구 문화의 집 관장은 “문화기획자는 현장에서 드러나면 안 돼는 직업 즉 유령”이라고 표현했다. 큰 판을 벌리고 실행은 다른 사람들이 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설계를 하면 그것의 실행력은 타인이 하기 때문에 그만큼 문화기획자는 드라마, 영화, 연극으로 치면 작가와 연출에 해당된다.

문화기획자는 기획을 “나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정민룡 북구 문화의 집 관장은 이야기했다. 그만큼 문화란 인위적으로 만든 모든 것인데 그것들에 관한 기획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문화기획자는 공연, 축제, 프로그램, 행사, 도시재생, 문화도시 등 모든 분야에 포진해있다.

문화기획자가 되고 싶다면 “영어로 된 입문서 ‘CULTURAL PLANNING TOOLKIT’을 검색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권순석 바라 대표는 권유했다. 문화기획자는 이론과정을 공부하기 위해 대학의 석사, 학사까지 따는 경우도 있지만 문화기획자들은 실제적으로는 경험을 추천한다. 실패를 하더라도 자신이 한 번 처음부터 모든 것들을 기획하면 그 속에서 실수와 실패를 통해 다음 기획은 조금씩 변하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문화기획자는 수입이 좋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기획에 초반 애정이 없으면 도중에 포기하기 쉽다. 하지만 연차와 경험이 쌓이면 전국적으로 문화기획은 이루어지고 있고 문화기획에서도 분야가 갈리기 때문에 자신만의 문화기획 분야를 정립하는 것이 좋다.

서귀포시청 문화예술과에 따르면 “전문가들의 아이디어와 전문성과 행정이 맞춰서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진짜 단순하다. 행정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안 된다는 걸로만 생각한다. 문화기획자 즉 전문가는 꼭 필요하다”고 했다. 이제 제주도는 점점 문화기획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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