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감에게 묻는다]
"교육문제 인정욕구 미충족 기인
수능 대안 없고 절대평가는 불신
공교육 차원서 최상의 교육 제공"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24일 가진 현 교육현안 질의응답 시간에 답변하고 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24일 가진 현 교육현안 질의응답 시간에 답변하고 있다.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IB(국제 바칼로레아 International Baccalaureate)를 도입하는 이유(Why)에 대한 답은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과 존중하기 위해 한다”고 밝혔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4일 도교육청 기자들과 현 교육현안에 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기자들의 질의는 IB교육이었다. 이 날은 IB교육 한글화가 제주도교육청과 대구교육청, 국제바칼로레아기구(IBO, 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간 협의로 확정된 이후 교육감과의 첫 만남이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우선 “현재 교육의 문제는 아이들의 인정욕구를 충족하지 못하는데서 온다”며 “아이들을 인정하고 존중하기 위해선 평가하는 방식을 바꿔야한다. 3대혁신이 필요한데 교장의 리더십 혁신, 행정의 혁신, 평가 혁신”이라고 밝혔다.

이석문 도교육감은 “맞니, 틀렸니, 몇 점, 넌 틀렸어의 기존 교육평가 방식 말고 내가 이런 생각을 했는데 그것도 맞다”가 교육철학이라고 밝히며 “IB를 국내 공교육에서 제주도가 처음으로 할 수 있었던 배경은 제주도만의 환경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교육감은 “대학입시를 바꿔야 공교육이 바로 선다. 하지만 지금 교육은 수능의 대안은 없고 절대평가는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IB를 도입해 그 교육들을 배우고 벤치마킹하고 싶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현재 제주도내 상위 1% 가정의 학생들은 국제학교에 다닌다. 벌써 1대 99로 나눠진 것”이라며 “왜 우리 아이들은 국제학교 교육을 받지 못할까?라는 의문사항이 있었는데 공교육에서 지원을 해서라도 국제학교 수준의 교육을 받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IB도입은 수능 위주의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는 읍면 지역 학교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현재 9개 교육영역 가운데 7개는 우리말로 수업하고, 영어와 예술영역 등 나머지 2개만 영어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구교육청에서 IB도입을 만약에라도 하지 못하더라도 제주교육청만이라도 반드시 추진하겠다”며 “이제 한국교육은 IB를 전환점으로 소용돌이 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IB교육은 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영리 교육기관이 1968년 개발한 토론 논술형 교육과정을 의미한다. 현재 제주 서귀포시 영어교육도시 NLCS jeju,  Branksome Hall Asia 등의 국제학교가 IB교육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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