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주간:김경미 제주도의회 의원에게 듣는다]

환한 미소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김경미 도의원.

"제가 지역구를 나오면 우리 주민의 대표로 장애인을 뽑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어...그러니까는”을 반복했다. “솔직히 장애인 후보가 열심히 일 못하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24일 도의회에서 장애 당사자인 김경미(비례대표·보건복지위원회·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회의원을 만났다. 

▲장애는 사회가 만들어내는 것
김경미 의원은 “장애는 사람과 문화가 주는 걸림돌이다. 내가 아무리 몸이 불편하지만 불편하다고 느끼지 않으면 장애가 아니다. 그런데 내가 장애인이라는 것을 각인시켜주는 것을 사회가 준다. 결국 장애는 사회가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시선과 장애인식?
김 의원은 “시스템과 시선 중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하다. 시스템은 만들면 된다”고 답했다.
그녀는 “환경개선하면 환경이 거추장스럽거나 불편해서 개선이라는 단어를 쓴다. 그런데 장애인식개선이다. 사람들의 장애인식이 환경개선과 같다”고 단어를 지적했다.

▲장애인은 우리보다 낮은 사람이라는 인식
김 의원은 “우리 인식 프레임이 딱 갇혀져 있다. 장애인은 우리가 도움을 줘야 되는 사람, 장애인은 우리보다 능력이 낮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이동권'
김 의원은 당사자로서 느끼는 제주도만의 문제점은 '이동권'이라고 했다.
“버스는 저상버스 부족, 또 제주도 주차문제로 차 이동이 쉽지 않은 점”이라며 “비행기는 제약이 크며 배는 생각도 못한다”고 얘기했다.

▲장애인차별 철퇴의 날로 바꿔야
그녀는 “장애인의 날 엄청 싫다. 장애인의 날을 축하드립니다라는데 내가 장애인이 된 걸 축하받아야하나? 장애인차별 철퇴의 날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제와 분리
“일상에서 생각지도 못한 분리와 배제를 내가 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김 의원의 반복되는 단어는 배제와 분리였다.

그녀는 독자에게 “일상에서 생각지도 못한 분리와 배제를 내가 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며 “권리를 권리라고 말하지 못하고 살아온 장애인들을 이제 주인공으로 살게 할 때”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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