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아시아 전지역으로 전파돼
中과 교역많은 한국 안전지대 아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에서 무서운 기세로 번지고 있다. 세계 최대 돼지 생산·소비국인 중국에서 돼지 폐사가 증가하면서 돼지가격의 급등세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은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출혈성 돼지전염병이다. 국내에서 발생한 적은 없지만 감염돼지의 치사율이 100%에 달해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1종 법정전염병에 해당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1일 밝힌 바에 따르면 ASF는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뒤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몽골, 2월에는 베트남, 최근에는 캄보디아까지 확산된 상태다. 특히 원 발생지인 중국 농업농촌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102만마리의 돼지가 살처분 된 것으로 밝혀졌다. 

 주된 유입경로는 △야생 멧돼지를 통한 유입과 △육가공품을 통한 전염으로 알려져 전문가들은 중국과 교역이 많은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다고 전한다. 제주도는 지리적 특성상 야생 멧돼지를 통한 유입가능성은 없지만 공항을 통한 전염원 반입을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중국 선양 발 항공기를 통해 제주로 입국한 중국인의 휴대 축산물(소시지)에서 ASF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한 바 있다.

 다행히 제주도는 지난 10일 ASF 유입을 원천봉쇄하기 위한 예방관리대책을 마련하고 연구용역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도내 축산 농가들이 불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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