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과 SBS TV가 동시에 새로운 월화극을 내놨지만 침체기에 빠진 월화극 시장에 큰 판도 변화는 없었다.

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 방송한 tvN '어비스' 첫 회는 3.9%(유료가구), SBS TV '초면에 사랑합니다' 첫 회는 3.2%-3.6%를 기록했다.

SBS TV '해치'가 종영한 후 월화극 1위 자리는 MBC TV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6.7%-7.7%로 가져갔으며, KBS 2TV '국민 여러분!'이 4.5%-6.2%로 뒤를 이었지만 KBS 1TV '가요무대'(11.0%)를 넘은 작품은 없었다.

'어비스'는 2017년 JTBC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준 박보영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화제가 됐다.

완벽한 미모의 여검사 고세연(김사랑→박보영 분), 못생긴 재벌 2세 차민(안세하→안효섭)이 각각 의문의 살인사건과 교통사고 이후 부활해 흔한 여자와 멋진 남자가 된다는 판타지 소재도 젊은 시청자 눈을 끌었다.

그러나 첫 회 이후에는 판타지극임을 고려하더라도 전개와 연출방식이 유치하다는 일각의 지적이 있었고, 연기를 봐도 박보영만 안정적이라는 평이 잇따랐다.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안면인식 장애를 소재로 한 로맨스극이다.

첫 방송에서는 도민익(김영광)이 열혈 비서 정갈희(진기주)를 1년 만에 계약해지 했지만 이후 불의의 사고로 안면인식 장애가 생겨 정갈희만 알아보게 된 도민익의 모습이 그려졌다.

안면인식 장애 소재 자체가 과거 여러 작품에서 다뤄진 데다, 큰 차별점이 없다는 평이 많았지만 편하게 볼 만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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