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지미 교육연구사
수업 횟수 주 3회서 2회로 감소해
초등학교서도 접할 기회 있어야

이지미 교육연구사

 

‘한자시험’이라고 검색하면 9개 시행처가 뜬다. 연 38회 시험이 있다.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유치원부터 한자시험을 본다는 글이 맘카페에 흔히 보인다. 반면 학교 한문 수업은 중학교 1년, 고등학교 1년 총 2년이다. 선택과목이라 한문 수업이 없는 학교도 있다. 공교육에서 ‘소수 교과’라고 인식되는 한문이 사교육에서는 중시된다. 한문에 대한 공교육과 학부모 시각차가 크다.

한문 교사경력 19년, 이지미 교육연구사를 만났다.

그는 “왜 한문을 공부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한글의 70% 이상이 한자를 기본으로 한다. 한자를 배제한 한글 교육으로는 학습적, 어휘력, 의사전달에 한계가 있다. 한글이 중요하지만 한
문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한문교육에 대해서 "초등학교에서 한문수업은 없다. 중·고등학교에서 한문은 선택과목이다. 학교장 재량으로 선택과 수업 시간을 정한다. 3년 중 1년만 주 2, 3회 수업한다. 수업 횟수가 주 3회에서 2회로 줄어드는 실정"이라고 했다.  

학생들의 한자에 대한 인식에 대해 묻자 "한자라서 더 어려워하지는 않는다. 접할 기회가 없었을뿐"이라고 했다. 

이 교육연구사는 한자 사교육에 대한 질문에 "초등학교에서 1, 2학년 영어 방과후 수업이 없어졌을 때 사교육이 더 심해졌다. 한자도 학교에서 다루지 않기 때문에 방과후수업, 학습지, 급수시험에 학부모들이 더 매달린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특성화고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중학교에서 배운 1년이 평생의 한문교육이다. 초등학교에서라도 한자를 접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 한문을 최소 2개 학년으로 배정을 해서 지속적인 교육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명운 애월고등학교 한문교사이자 제주도한문교과교육연구회 회장과 전화인터뷰를 했다. 한문교사 34년 경력이다. 한문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묻자 “오랜 한자 문화에서 한문을 배제할 수
없다. 학생들이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바뀌었고 교사들도 노력한다”며 “가정에서부모도 학생과 함께 공부하는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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