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제주공영버스 등장
대중교통 정시성 확보 위해 탄생
2005년 8월 10개노선 23대 운행
만족도·긍정 효과면서 높은 평가

2003년 9월20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던 제주시 공영버스, 시 외곽마을을 중심으로 7개 노선에 예비차량 2대를 포함, 17대가 투입됐다.

제주의 유채꽃을 상징, 노란 유니폼을 입은 기사가 운전하는 노란버스, 제주 공영버스가 등장했다.
2001년 한일여객의 파산과 대중교통 수단의 어려움 등으로 비수익노선 중심의 운영을 통한 외곽지역 주민의 기본적인 교통권 확보와 안전, 친절운행의 보급 및 대중교통의 정시성을 확보하기 위해 탄생됐다.
제주시는 ‘제주시 공영버스사업특별회계설치 및 운영조례’를 2002년 12월에 제정하고 그 다음해인 2003년 9월 20일 7개 노선 15대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그 후 민간업체의 비수익노선 반납의사 및 대화여객의 파업 등으로 공영버스 사업계획을 변경, 2005년 8월에 10개 노선 23대를 운행했다.
서귀포시도 2004년 2월 서귀포교통의 잦은 운행중단에 따른 대중교통이용 불편이 가중됨에 따라 공영버스를 도입하고 대중교통개선사업팀(T/F)을 구성, 9월 10일 버스 10대로 4개노선을 운행하기 시작했다. 남은 민영업체인 남국교통 역시 계속된 경영난등으로 운행중단이 반복돼 정상적인 운행이 이루어지지 않아, 8개노선 22대로 확대해 전면 공영버스 체계로 운행하게 됐다.
제주 공영버스는 도민들의 만족도와 긍정적인 효과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장 모니터링을 꾸준히 실시해 도민들의 발이 되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 모니터링은 공영버스에 직접 승하차하여 암행으로 조사, 버스 운행시간 준수와 안전운행, 교통법규 준수, 승객안내 등 친절도 및 기타 버스 내·외부 청결상태 등을 점검했다. 꾸준한 노력으로 제주의 공영버스는 정시성, 친절도, 안전운행 등의 평가항목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류장이 조금 지나서 정차하는 일이 생길 때에는 즉시 정중하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모니터링 결과도 있었다. 각 시는 모니터링 등을 통해 미흡한 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점검을 실시, 개선해 나갔다.
공영버스 내부에 각종 시책 및 행사 등을 비치해 승객들이 지루하지 않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고, 승하차시 인사말도 도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저탄소 녹색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2010년 전국 최초로 제주시 공영버스 8대에 자전거 캐리어를 달아 시험운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용 실적 저조와 사고 위험 초래 등으로 2014년에 자전거 캐리어를 모두 철거했다.
2010년 도는 SK텔레콤과 함께 제주시내에 운영 중인 공영버스에 무선인터넷(WiFi)을 설치했다. 시내버스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전국에서 대전과 제주도가 처음 시도 했다. 승객 누구나 가입된 이동통신사에 관계없이 휴대폰, 노트북등을 요금걱정 없이 무선인터넷 사용이 가능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그동안 불신과 불편함을 주던 대중교통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도민들이 이용하고 싶은 공영버스를 만들기 위해 운전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했다. 휴무인 운전원들은 자발적으로 매주 1회 제주시청후문 버스 정류소에서 도우미 활동을 전개, 도민들이 좀 더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노력했다.
현재 노란색의 공영버스는 사라졌지만 공영버스는 읍면 외곽지역을 운행하고 있다. 제주시 27개 노선 46대, 서귀포시는 22개 노선 33대가 운행하며 든든한 도민의 발이 되어 주고 있다.
제주시청 교통행정과 변인종 공영버스팀장은 “대중체제 개편으로 읍면노선과 시내 급행버스 1대를 추가 운행 중으로 시민들에게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편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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