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수퍼마켓협동조합 기자회견
“제주소상공인 생존권 박탈” 반발
도민 환영하면서도 경제침체 걱정

제주도수퍼마켓협동조합 외 5개 조합은 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마트 '노브랜드' 개점과 관련한 반대성명서'를 발표했다.

 제주도내 이마트 ‘노브랜드’ 개점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소상공인 측은 지역 경제를 짓밟는 결과를 우려하며 극력 반대하고 있다. 반면 지역주민과 지역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저렴한 가격의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된다는 의견을 표시하기도 했다.

 ▲소상공인 연합회 반대성명 발표

 제주도수퍼마켓협동조합 외 5개 조합은 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마트 ’노브랜드‘ 개점과 관련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소상공인 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이 급격히 몰락하고 있는 와중에 일종의 SSM이 제주도에 최초로 입점한다는 것은 우리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빼앗고 영세상인들의 지역상권을 초토화시키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도민들이 소비한 매출금액은 대기업 할인마트 및 편의점과 마찬가지로 노브랜드도 제주도에 재투자하지 않고 전액 육지로 송금돼 곶감 빼먹듯 제주도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의 중심 SSM이란?

 SSM은 대규모 유통기업에서 체인 형식으로 운영하는 슈퍼마켓을 일컫는 유통용어다. 대형할인점과 소규모 슈퍼마켓의 중간정도 크기로 소형화된 대형마트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편하다.

 SSM은 소규모 틈새시장 공략이 용이해 소상공인들과 충돌할 소지가 크다는데 있다. 법규상으로도 매장 면적이 3000㎡이하인 경우 별도 등록신고 없이 영업이 가능해 시장침투가 용이하다. 이번에 논란이 된 노브랜드 매장 역시 480㎡가량으로 등록신고가 필요 없다.

▲도민들의 인식은?

 인터뷰에 응한 제주도민들은 노브랜드 개점을 환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역경기 침체를 걱정하기도 했다. 한 도민은 “저렴한 가격에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은 기대가 되지만 점점 제주도의 특색이 사라지고 지역경제가 악화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며 “제주도가 지역에서 돈만 벌어가지 않도록 적절해 조절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제주에 노브랜드 매장 진출을 선언하고 아라동에 개점을 준비 중이다. 노브랜드 매장은 2015년 4월 출범 후 2019년 말 기준 전국 180여개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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