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 교원 인식 설문조사결과
“학부모의 민원·관계 가장 어려워”

38회를 맞이한 스승의 날이다. 선생님들은 학부모의 민원과 관계가 가장 어렵다고 한다.

작년 도내 한 학부모가 초등학교에 고소·소송·민원 등을 1년 넘게 100여건 제기, 19명이 조사받은 일이 있었다. 이는 뉴스에 날 만한 일이지만 뉴스에 나오지 않는 교권 침해는 일상으로 일어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원 인식 설문조사를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전국 유·초·중·고와 대학 교원 5493명을 대상으로 실행했다.

‘교직생활에서 가장 큰 어려움’(복수응답)에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55.5%)를 1순위로 들었다. 또 ‘최근 교원 명퇴가 증가한 가장 큰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학생 생활지도 붕괴 등 교권 추락’(89.4%)과 ‘학부모 등의 민원 증가에 따른 고충’(73.0%)이 1, 2위로 나타났다.

‘교원들의 사기가 최근 1~2년간 어떻게 변화했나’라는 문항에 87.4%가 ‘떨어졌다’고 했다. 2009년 같은 문항에 답한 비율(55.3%)보다 10년 새 32%P나 증가 했다. 이로 인한 가장 심각한 문제로 ‘학생 생활지도 기피와 관심 저하’(50.8%)를 꼽았다.

반면 선생님이 되길 잘했다고 느낄 때는 ‘제자들이 잘 따르고 인정해줄 때’(51.5%), ‘제자들이 그 자체로 예쁘고 사랑스러울 때’(35.6%), ‘제자들이 성장하고 목표를 성취할 때’(34.0%), ‘부적응 제자를 보살펴 잘 지내게 될 때’(26.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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