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 반대측은 “국토부가 항공대 용역진을 내세워 제주도민과 제주언론을 기망하고 있지만 ADPI의 결론은 현 공항 확장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1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ADPI보고서에 대한 지역주민·시민사회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ADPI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ADPI의 결론은 명확하다”며 ADPI는 보고서 결론의 옵션 3에서 “불과 몇 년 동안의 운영을 위해 새로운 활주로를 건설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과제이나 보조 활주로의 재활성화 및 교차활주로의 결합 운용은 관제부문의 일부 도전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2035년 경 까지 필요한 용량을 제공하는 훨씬 저렴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음을 전했다. 즉, ADPI의 결론은 ‘기존공항 확장’이라는 것이다.

또한 반대위측은 ADPI가 ”이 권고안은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며 단기/중기적으로 승객의 교통량이 최대치에 도달하는 2035년까지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음을 밝혔다. 현 제주 공항의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몇 가지 개선안을 실행한다면 시간당 60회, 연간 28만3500회 운항이 가능해 2035년까지 목표 항공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주공항의 지난 5년 평균 회당 탑승객수인 170명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연간 이용객은 4800만명에 육박하게 된다.

반대위측은 “ADPI 보고서를 공개하고 이에 따를 경우 제2공항을 건설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에 “제주의 지속가능한 최대용량이 현 공항 개선만으로도 가능하다는 개선안이 담긴 ADPI의 결과보고서를 받아 본 국토부는 보고서를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APDI용역보고서’에 대한 해석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15일에는 ‘제주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와 ‘제2공항 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반대위 측은 제2공항 검토위에서는 국토부가 ADPI보고서를 폐기한 사유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벤처마루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제2공항 토론회’에서는 국토부측과 반대위측에서 제2공항 필요성 여부에 대한 논의를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