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경기침체 불안감 심화
구직급여 지급자 증가 등이 원인

제주지역의 1분기 실업급여 신청자수가 전분기 대비 4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전국 실업급여 지급액이 지난 4월 7000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침체의 불안감이 심화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14일 ‘고용행정 통계로 본 4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7382억원으로 전년동월(5452억원) 대비 35.4%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실업급여 지급액이 7000억원을 넘은 것은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자는 52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6만5000명(14.2%) 증가했다. 1인당 지급액 역시 142만원으로 119만8000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22만2000원(18.5%)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증가한 원인으로 △사회안전망 강화 및 고용상황 △사회복지, 건설업 등 일부 업종의 구직급여 지급자 증가 △이직자 비율 증가를 꼽았다.

영세사업장 사회보험료 지원 등 사회안전망 강화효과로 고용보험 피보험자 및 구직급여 신청가능자가 전년 동기 크게 증가(4%)하고 실질적 생계보장수준 강화를 위해 구직급여 상·하안액을 인상해 구직급여액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직자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건설경기 둔화 등으로 건설일용근로자 구직급여 수급이 늘어난 것도 구직급여 지급자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관광·건설업 의존도가 높은 제주지역은 더욱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4월 기준 건설업 실업급여 지급자는 6만3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2.7% 증가해 전 산업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2만9000명이 실업급여를 신청했다. 지역경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