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작가 에바 알머슨 만나다]
해녀 힘든 직업, 자식 교육시키고
가족들 부양하는 모습에서 공감

‘행복을 그리는 작가’, 제주 해녀를 사랑한 스페인 아티스트, ‘고야’의 고향 Zaragoza(사라고사)출신 에바 알머슨(사진 가운데)을 지난 10일 메종 글래드 호텔에서 만났다. 에바 알머슨은 제주 해녀에 관심을 가져 동화책에 해녀 그림을 그려왔고  2016년 세계무형유산 등록을 위한 제주 해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제주도는 지금 몇 번째 방문이신가요.
“제주도는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고 그전에는 해녀 그림을 그리려고 방문했어요”

△해녀와의 첫 만남은 언제인가요.
“3년 전 중국에 있을 때였어요. 그곳에서 우연히 해녀기사가 난 잡지를 보고 관심이 생겼어요. 그리고는 제주에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오게 됐죠”

△해녀의 어떤 지점에 반하셨나요.
“처음 해녀를 보았을 때 강하고 동물적인 느낌을 받았어요. 그분들이 독립적이시고 일도 대게 험한데 꿋꿋이 하잖아요. 해녀 분들이 일이 힘든데도  그 일을 통해서 자기 자식들도 교육 시키고 가족들도 먹여 살리고 그런 와중에도 자연을 아끼는 마음이 있죠. 그런 것에 대해서 감동을 받았어요” 

△지금까지 제주도를 방문하면서 해녀를 만나본 느낌은 어떤가요.
“나는 강한 여성을 보면 감동을 받아요. 삶은 힘들잖아요. 처음 제주도에 와서 해녀 분들과 이야기를 했었는데 가끔씩 신세한탄을 하세요. 사실 제 시각에서 봤을 때 그분들 일하는 것을 보면 깔깔깔 거리며 웃으시면서 즐겁게 일하신다고 느꼈어요”

△작가님은 왜 그림을 그리시나요.
“어릴 때는 굉장히 내성적이었어요. 그 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림을 그리는 것은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됐죠. 그러다가 어쩌다가 느끼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그림으로 그렸어요. 그림은 영원히 남잖아요. 그림에서 자기가 받은 감정들이 드러나 깨달아서 그림을 그리게 됐어요”

△앞으로 제주에서 전시계획은.
“지금 천안에서 전시회를 하고 있고 천안 다음에 대구, 다음 부산에서 할 거예요. 그런데 제주를 좋아하기 때문에 제주에서 전시를 하고 싶어요”

스페인 작가 에바 알머슨의 작품.
에바 알머슨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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