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60’ 쏠림반영에 학생들 ‘답답’
‘10-30-60’ 쏠림반영에 학생들 ‘답답’
  • 차의성 기자
  • 승인 2019.0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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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입 중학생 내신 학년별 방영 비율 10-30-60
“열심히 한 공부 인정못받는 느낌”
“학습 지속성 위한 제도변화 필요”

중간고사가 끝난 도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성적 부담이 크다. 고입을 앞두고 중학교 내신에서 3학년 성적 비중이 1, 2학년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중학교 교과성적의 학년별 반영비율은 1학년 10%, 2학년 30%, 3학년 60%이다. 문제는 교과성적에서 학년별 반영비율이 3학년에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이다.

지난 26일 제6회 제주도 상업경진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에서 3학년에 60% 반영비율을 보인 곳은 제주, 강원, 대구, 인천으로 총 4개 지역이다. 이 밖에 13개 지역은 2, 3학년 교과성적을 비등하게 반영하거나 1, 2학년 성적을 합산해서 3학년 비율과 같게 정했다.

중학교 내신은 지역별로 다르게 산출된다. 교과성적 반영 학기, 산출 방법에서 차이가 있다. 제주도 중학교 내신성적은 교과성적 240점(80%), 비교과성적 60점(20%-출결상황 6%, 봉사활동 6%, 자율활동 2%, 동아리활동 2%, 학교스포츠클럽 2%, 독서활동 상황 2%)로 총 300점이다. 출결상황과 봉사활동은 학년별로 균등하게 반영한다.

3학년 성적 반영이 60%이다 보니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부담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라중 3학년 학생은 “1, 2학년 때 열심히 한 공부는 인정받지 못하는 듯"하다며 “그 동안 놀던 친구가 3학년만 잘하면 된다는 말에 억울”하다고 했다. 다른 학생은 “이번 중간고사를 못 봤다. 남은 3번의 시험이 두렵다. 1, 2학년 때 성적은 좋은데 왜 인정해주지 않느냐”며 답답해 했다.

한 학부모는 “1, 2학년 때 못 하던 아이가 3학년 때 갑자기 잘하기 어렵다. 자유학기제로 풀어진 아이는 학원에서 잡을 수밖에 없다”며 “자유학기제로 학교 시험이 없으니 학부모들은 학원을 더 일찍, 더 많이 보내는 분위기”라 했다. 이어 “꾸준히 공부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3학년 성적 반영이 60%인 이유에 대해 “2019학년도부터 연합고사가 폐지되고 내신 100%로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자유학기제와 더불어 1, 2학년은 학업 부담을 줄이고 3학년은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 학년별 차등 반영한 성적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됐다”라고 했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연합고사 폐지로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줄이고 사교육비를 경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자유학기제나 연합고사가 폐지로 학업 스트레스가 줄지는 않는다. 고입 내신에서 3학년 교과성적이 우선시 되는 현실상 도교육청의 의견은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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