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 제11회 북카페
오는 21일까지 행사 진행
올해 테마는 힐링과 휴식
“비양도에서 나는 자연 로컬음식을 먹고 만들고 즐기면서 가자라는 취지에서 이번 체험행사를 기획했어요” 한수풀 도서관 관계자의 말이다. ‘날아온 섬’이라는 뜻의 비양도에서 지난 15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책이 있는 섬 비양도에서 숨 쉬(休)다’라는 주제로 제11회 비양도 북카페가 진행 중이다.
비양도 북카페는 방문객들의 기다리는 시간을 비양리새마을작은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돌아가게끔 하는 취지로 기획돼 올해로 11회째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녀를 주제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16일에는 비양리새마을작은도서관 및 비양도 일대에서 공연 및 체험프로그램이 소소하게 운영됐다.
프로그램은 공연, 전시 및 책 마당,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체험행사는 비양도 대합실 2층에 위치한 비양리새마을작은도서관에서 진행돼 비양도를 한 바퀴 돌고 배를 기다리는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행사 내용은 직접 꾸민 엽서로 가족, 친구 등에게 편지를 보내는 ‘천년의 섬 비양도에서 보내는 편지’, ‘천년의 섬 비양도에서 추억 한 컷!’, ‘제주 현무암 팔찌 만들기’, ‘오디청 담그기·깻잎전 만들기’다.
서울 미아동에서 온 고일영(63)씨는 ‘제주 현무암 팔찌 만들기’를 체험 후 “오늘 비양도를 와서 생각지도 않은 걸 하니까 너무 좋네요. 추억도 될 것 같고 재밌고 너무 좋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체험행사 중 오디청 담그기를 한 서울에서 온 최효준(66)씨는 “대합실 기다리다 보니까 이것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들리자 해서 왔어요. 이제 오름 올라가서 한 바퀴 돌려고 해요”라며 “비양도는 처음 왔는데 지금 이런 것들을 하고 설명을 잘해주셔서 인상이 좋아요”라고 웃었다.
체험행사는 당초 비양도 자연 식재료인 오디청과 깻잎 전을 이용한 요리체험을 기획했다. 하지만 깻잎 시기로 인해 비양도 쑥과 번행초를 활용한 전 요리로 변경됐다. 번행초는 비양도 내 길가에서 흔히 있는 여러해살이풀로 야채처럼 먹는다는 말에 방문객들은 번행초를 가져가기위한 번외 프로그램을 즐겼다. 또 오디청 만들기는 오디시기로 인해 제철인 한림 딸기 및 레몬을 활용한 청 만들기로 진행됐다.
행사 관계자인 홍미옥씨는 “‘책’을 주제로 한 올해 테마는 힐링과 휴식”이라며 “이번 행사의 4분의 1은 도민, 4분의 3은 방문객 이예요. 비양도를 한 번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비양리새마을작은도서관 행사를 체험하고 가세요”라며 체험행사를 진행한 소감을 전했다.
비양도는 인구 159명(남자 81명, 여자 78명), 총 80세대의 섬 속의 ‘섬’이다. 비양도를 가기 위해서는 한림항에서 비양도를 가는 배편(하루 4편)을 확인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