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 광평리 주민들 도의회 청원
道상하수도본부 “확대 계획없다”

중산간 지역인 안덕면 광평리의 소규모공공하수처리서설이 자칫 용량초과 등으로 인해 지하수 및 토양 오염이 우려된다며 광평리 마을회 이장 외 16명이 하수처리시설 확대 건의 청원을 지난 4월 도의회에 접수했다.
서귀포시 안덕면 광평리는 50가구 81명이 거주하며 공공하수도 연결이 어려워 1990년대 마을 내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10t/일)을 설치돼 운영 중이다. 최근 귀농·귀촌인구가 증가하고 마을에서 추진 중인 메밀 3차산업과 야생초차 체험장 사업 등으로 유입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생활오수 등 오폐수발생량이 급증하고 있어 기존에 설치된 간이 하수도시설로는 처리에 한계가 있어 증설이 필요하다는 것이 광평리 마을회의 입장이다.
하지만 환경부에서는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용역보고서를 토대로 현재 10t 규모 상태로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돼 마을 사업 차질 등 주민생활과 복지향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주도상하수도 본부 역시 중산간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소규모 처리구역에 대해서는 하수처리구역을 확대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청원 검토서는 광평리를 비롯한 중산간 지역의 하수처리를 위해 해안 변에 위치한 공공하수처리시설까지 하수관로를 확장하는 것은 관로 주변의 무분별한 난개발 등이 우려된다는 의견이다. 현행 소규모 공공하수 처리시설을 운용하는 것이 타당하나 유입인구의 증가로 하수처리구역과 발생량 등을 검토하고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의 노후정도를 점검해 적정 용량과 안정적으로 시설이 가동 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하도록 의견을 제시했다. 청원 건은 제372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에서 의견이 채택돼 제주도지사에게 이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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